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 "국가에 봉사하겠다"며 무릎을 꿇다(사진)

2016-05-02     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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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2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수영선수이기 때문에 수영장에서 성적이나 결과로 말씀드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국민 여러분이 제가 수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국가에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박태환의 누나 박인미씨도 목례를 하며 동생과 뜻을 함께했다.

박태환은 2013년 2월부터 2014년 12월 인천시청 소속 선수로 활약한 인연이 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그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수영장'이 건립되기도 했다.

유 시장은 "금지약물 복용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박태환 선수는 이미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처벌을 받았으며, 국내외 이와 유사한 이중 처벌 사례에서 규정을 변경해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던 선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은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 자유형 400m에서 올해 세계랭킹 4위 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대회 4관왕에 오르며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