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살균제 피해자에 사과하고 보상 약속했다

2016-05-02     원성윤
ⓒYTN

[업데이트 : 오전 11시54분]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RB코리아 대표는 5월 2일 오전 11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옥시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에게 포괄적인 피해보상을 진행할 예정"며 "1,2차 피해자에게 포괄적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기자회견에서 피해보상 계획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로 폐 손상을 입으신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가슴 깊이 사과를 드린다. 신속히 적합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받아들이겠다."

"(정부의 피해조사)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 가운데 저희 제품을 사용한 분들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인도적 기금은 가습게 살균제 사건으로 인해 고통받으신 다른 분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다."

"모든 피해자가 공정하고 조속한 보상받을 수 있는 명확한 체계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독립적인 패널(기구)를 7월까지 구성하겠다."

한국일보 4월30일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2013~2015년 1ㆍ2차에 걸쳐 530명(사망자 143명)의 접수를 받아 조사한 결과 이 중 221명(사망자 95명)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손상이 거의 확실(1단계)하거나 가능성이 높다(2단계)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지난해 12월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2.0%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고, 사용자 5명 중 1명은 ‘호흡기 질환 등 건강상 피해가 있었다’고 답했다"며 "이를 토대로 센터는 1,087만명이 살균제를 사용해 이중 227만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보여준다.

한국법인 아타 샤프달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하던 중 피해자 가족들의 강한 항의를 받고있다.

이하는 기자회견 전문이다.

당사는 크나큰 고통을 겪으신 피해자 분들과 그 가족 분들에 대한 다음과 같은 포괄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보상계획안은 질병관리본부 및 환경부로부터 1, 2등급 판정을 받으신 피해자 분들 가운데 저희 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자 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추가 피해조사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돼 이에 해당하는 모든 피해자 분들에 대한 보상이 신속히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여러 회사의 제품을 함께 사용하다 피해를 입으신 다수의 소비자들도 공평하게 지원받으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관련업계 차원에서 이러한 피해자 분들께도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보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다른 제조·판매사들이 동참해주시기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저희는 당사와 관련해 최근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는 이 모든 의혹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으며, 옥시레킷벤키저는 그 어떠한 잘못된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당사에는 모든 임직원이 엄격히 준수하여야 할 기업 행동강령이 있습니다. 이에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회사 내부적으로도 사실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일 잘못된 행위가 확인된다면 즉각적이고 신속한 시정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저희의 어떠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분들의 고통과 아픔을 완전히 덜어드릴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기간 큰 고통을 겪으신 모든 분들을 위해 이번 사안을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