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학'의 1인자가 경쟁 사회에 대해 말하다

2016-04-29     김현유

다나카 씨는 신간 '남자가 일하지 않는 것도 좋지 않은가'를 통해 남성이 입사 후 정년까지 풀 타임으로 약 40년 간 근무하는 삶의 방식에 대해 "더 다양하게 일하는 방법이 있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과거 허핑턴포스트일본판은 '남성의 근로 방법'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 '가베돈(*벽을 때리는 행위)'이 왜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었을까?

'가베돈'의 이미지 -일러스트야

- 인터넷에서 한때 '가베돈'이 유행을 했었습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남자가 여자 앞에서 벽을 치고, 여자를 품 안에 가둬두는 것 같은 행동이요. 그런데 이 행동이 의외로 상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강한 남자'가 선전하는 풍조는 변함없는 것처럼 보이네요.

- 남자에게 힘이 요구되는 현상은 최근에 시작된 것일까요?

- '강한 남자'가 칭송받는 세계에서 약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여성이 강해지면 남성도 강해져야 한다는 풍조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남성 경쟁 사회의 말로를 구현하다

미래를 꿈꾸는 소년 이미지 -일러스트야

쿠라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장래희망을 조사하고 있는데, 1999년부터 지금까지 17년 연속 스포츠 선수가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들의 경우를 조사하면 2009년을 제외하면 모두가 자식이 공무원이 되길 바랍니다. 부모들 중 그 누구도 아이가 스포츠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어린 아이가 만약 "내 꿈은 공무원이야"라고 말하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아, 남자가 야망을 가져야지"라고 꾸짖죠. 부모들에게는 "소년은 어쨌든 경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신념이 있는 겁니다. 스포츠 선수로 대표되는 성공을 꿈꾸는 것처럼, 경쟁을 하도록 아이들을 부추겨 왔죠.

- 겉과 속이 다르군요?

남자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이런 경쟁 사회 속에서 길러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겨야 행복"하다고 배우기 때문에 항상 타인과의 비교를 당하게 되죠. 그러나 얼마 전, 경쟁에 끝은 없다고 실감하게 된 적이 있습니다. 두 달 전 프로야구선수 기요하라 가즈히로가 각성제 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기 때문이죠. 저는 1975년 생인데, 우리 세대는 어린 시절 모두 프로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성공 가도를 달리던 남자가 각성제로 인해 체포가 된 겁니다. 성공을 추구한 남자의 종착점이 그런 것이었죠.

경쟁사회의 말로를 상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인과 이혼하고, 온 몸에 문신을 넣고... 그걸 보고 제가 생각한 건, 경쟁은 하고 하고 또 해도 계속 이어지니까, 어쨌든 남성은 타인과의 경쟁이나 비교를 그만두는 것이 좋습니다.

- 남자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자가 괴로워'라는 책에서 저는 "우선 진정하십시오"라고 썼습니다. 그렇게만 하더라도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젊은 남자분들은 '남자다운'이라는 틀에 갇히지 말고, 현실적인 목표로 꿈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 다나카 씨의 프로필

허핑턴포스트JP의 「清原和博被告は、競争社会を象徴している」男性学の田中俊之さんが伝えたいこと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