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효자·자식·언니연합, '어버이연합 사태'에 성명을 발표했다(전문)

2016-04-22     곽상아 기자
ⓒ연합뉴스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에 대항해 생겨난 모임인 대한민국 효녀연합/ 효자연합/ 자식연합/ 언니연합이 어버이연합 사태에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효녀연합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공동 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다.

어버이연합의 뒷돈 의혹에 부처

대낮에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바다에 수장되고도

매일 수십 명씩 자살을 하고

보수단체가 경제권력에게서 뒷돈을 받은게 별건가

2만원 일당이 뭐라고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연민은 국경을 초월한다. 세대와 이념과 울타리를 초월한다. 이것이 시민의식이다. 나 뿐 아니라 함께하는 다른 존재들의 안녕을 생각하는 마음. 공동의 가치를 서로 지켜주는 일. 물에 빠진 아이들을 다같이 구하고, 거짓을 거부하는 일이다.

진실을 밝혀내 일말의 양심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헌법의 가치가 처참하게 무너지는 것을 목격해왔다.

인간을 이용하는 일을 용납할 수 없다.

시민은 권력기관이 필요할 때 부르고 부리는 존재가 아니다. 시민은 배후도 지시도 없다. 누군가 지시한대로 행동하고, 배후가 조종하는대로 조종당하는 어리석은 존재가 아니다.

2016년 4월 22일

효녀연합 등이 생겨난 시점은 어버이연합이 올해 초 소녀상 부근에서 '위안부 합의 지지 기자회견'을 한 직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