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쳐' 또 규모 6.1 여진 강타...공포에 휩싸인 에콰도르

2016-04-21     김현유

이날 여진은 지난 16일 본진 이후 400여 차례 발생한 여진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본진 발생 이후 골든타임(72시간)이 지나면서 매몰자 구조에 대한 희망이 급속히 사라지는 가운데 강력한 여진이 발생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구조작업이 더 큰 난관을 겪고 있다.

아르카는 "매몰 지역에 두달 지난 아기와 함께 있는 부모 외에 9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여전히 사람 소리가 들리고 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며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다.

이날 현재 강진에 따른 사망자는 525명으로 늘었다. 231명이 실종상태며, 4천600명이 상처를 입었다.

사망자 중 435명은 만타, 포르토비에호, 페데르날레스 지역에서 발견됐다.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은 최소 11명으로 파악됐지만, 피해 지역이 외국인이 많이 찾는 휴양지라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구가 25만3천 명에 달하는 만타 시민들은 여진의 공포와 더딘 구조작업 속에 인내심을 잃기 시작했다.

건물 소유주인 루이스 펠리페 나바로는 "전화로 건물 잔햇더미 구덩이에 10명이 갇혀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구조팀은 이런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사만타 에레라는 "오빠가 붕괴한 호텔에 있는데 소방대원들이 오늘 아침에서야 도착했다. 에콰도르는 이런 재난에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