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보부가 동성애자란 이유로 탄압받았던 수학자 앨런 튜링에게 공식 사과하다

2016-04-18     김도훈
Cassandra Hatton, a senior specialist in fine books and manuscripts and director of the history of science at Bonhams auction house, shows a notebook of British mathematician and pioneer in computer science Alan Turing, the World War II code-breaking genius, in front of his portrait during an auction preview in Hong Kong Thursday, March 19, 2015. The 56-page manuscript, containing Turing's complex mathematical and computer science notations, is being sold by Bonhams in New York on April 13 and expected to bring at least US$1 million. (AP Photo/Kin Cheung) ⓒASSOCIATED PRESS

영국 정보통신본부가(CGHQ)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탑압을 받다가 자살한 수학자 앨런 튜링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앨런 튜링은 오스카 후보에 올랐던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잘 알려진 천재 수학자다.

중앙일보 4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해니건 GCHQ 국장은 성소수자 인권단체 스톤웰이 주최한 모임에 참석해 "당대에 일반적이었단 사실만으로 튜링과 같은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박해를 정당화할 수 없다. 그가 겪었던 일들은 끔찍한 것이었으며 우리는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앨런 튜링의 일대기를 담은 '이미테이션 게임'

애플이 22년간 사용한 무지개 색의 사과 로고가 튜링의 죽음을 기린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해니건 국장은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