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쳐야 정상을 가는 법

성공한 사람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위대한 성공 전에 최악의 실패를 겪었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 13년 만에 복귀한 스티브 잡스, 백의종군이라는 치욕을 겪고 13척의 함선으로 명량대첩의 승리를 일군 이순신 장군, 일생을 시련과 싸우면서도 비폭력 무저항으로 인도를 구한 간디까지. 우리는 거대한 바다도 하나의 물방울로 시작되었다는 진리를 잘 알고 있다.

2015-04-13     김우정

드디어 끝이군... by Captain, Hector Barbossa

실패 없는 성공은 단 하나도 없다.

소설 <상도>를 보면 최악의 위기를 벗어나는 거상 임상옥의 지혜가 등장한다. 홍삼을 중국 상인들에게 비싼 값에 팔아 큰 이윤을 남기던 그에게 뜻하지 않은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중국 상인들이 카르텔을 형성한 것. 바로 그때, 스승이 남긴 <죽을 사> 글자의 뜻을 깨달은 임상옥은 먼 길을 애써지고 온 홍삼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태우기 시작한다. 그는 절벽에서 한발 더 내디뎠다. 도대체 왜?

인생은 오리배가 아니라 청룡열차다.

위의 임상옥 이야기의 결말이다 - 궁금한 독자를 위한 필자의 친절이다 - 마당에서 홍삼을 불태운다는 소문이 장안에 퍼지자, 중국 상인들이 마당으로 몰려온다. 이미 홍삼은 절반이나 타버렸다. 임상옥의 결심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상인들은 그에게 제안한다, 남은 홍삼을 제값에 사겠다고. 하지만 임상옥은 오히려 홍삼을 불에 더 집어넣으며 말한다. 당신들 때문에 손해를 봤으니 제값의 8배를 내라고!

마음에 드는군. 최후의 해적 잭 스패로우! by Captain, Jack Sparrow

본 원고는 리더십 전문 매거진 월간 '리더피아'에 기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