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지역주의 벽 허물고 '호남 재선' 역사 썼다

2016-04-13     원성윤
ⓒ연합뉴스

이날 투표에서 이 후보는 45% 이상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선거운동 기간에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읍소하던 이 후보의 진정성을 순천시민이 인정한 셈이다.

애초 선거운동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가 상당한 차이로 앞설 때만 해도 순천시민이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인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13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순천 시내 곳곳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이 후보의 재선 성공에 '지역주의를 허물고 순천 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노력해달라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순천에 의대를 유치하는 것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당선되면 의대·부속병원 유치를 100%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더민주당 노관규 후보를 비롯해 상대 후보들은 "보궐선거 당시 약속했던 의대 유치가 실패했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 순천시민은 이 후보에게 재신임을 보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지난 1년 8개월 동안 약 2조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많은 예산을 끌어왔음을 자랑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13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가족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 의원이 여당에서 유일하게 호남 지역구 재선 의원에 오름에 따라 지역민들은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그의 역할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회사원인 손정호(41)씨는 "순천에서 호남 최초의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공약을 지키기에 1년 8개월은 너무 짧은 것 같다"며 "한 번 더 기회를 줘서 여당 실세로서 예산 확보와 지역발전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시민이 기회를 준 것으로 봐야 한다"고 이번 선거 결과를 분석했다.

특히 호남 지역구 유일한 재선 의원이 된 이 당선자는 전국적인 인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서 대통령의 측근 중 호남 인사로서 더욱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박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는 임기 후반기에 장관 등으로 입각해 이번 정부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