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7개주 연속으로 승리했다

2016-04-10     원성윤
U.S.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and U.S. Senator Bernie Sanders speaks at a campaign ⓒBrian Snyder / Reuters

샌더스는 이날 와이오밍 주에서 당원대회 형태로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55.7%를 득표해 44.3%를 얻은 클린턴을 10% 포인트가 넘는 격차로 눌렀다.

와이오밍주는 백인 유권자의 비중이 90%를 넘는 서부 농촌지역으로서, 유권자 구성상 애초부터 샌더스에게 유리한 구도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흑인을 비롯한 소수인종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온 클린턴은 여전히 백인 진보층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경선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보인다.

이에 따라 클린턴이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숫자는 1천756명으로,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를 뜻하는 '매직넘버'까지는 627명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1천68명을 얻은 샌더스는 클린턴의 두배가 넘는 1천315명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이번 경선에 걸린 대의원은 13명으로 이 중 대부분을 크루즈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루즈가 이처럼 크게 승리한 것은 수개월 전부터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역 바닥 표심을 공략해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주에 지역 선거캠프 국장 한 명을 고용했을 정도로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