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비판한 뉴욕타임스, '만리방화벽'에 차단되다

2016-04-11     박세회

중국의 인터넷 검열 체계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 홈페이지를 통해 이코노미스트의 웹 사이트를 지난 2일부터 전면 봉쇄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만리방화벽은 이어 다른 매체들도 해당 주간지의 관련 기사를 전재하면 봉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리방화벽 온라인 테스트에 접속한 결과, 타임과 이코노미스트의 웹 사이트는 10일에도 접속되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는 표지 기사에서 중국에 시 주석 개인숭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의 강압 정책으로 모든 부분을 장악하며 권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안전과 중국의 안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톈은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에 펑 여사를 중국 최초의 여황제로 불리는 당(唐)시기의 측천무후에 비유하는 글을 올려 '괘씸죄'를 적용받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과 로이터통신 중문판의 웨이보 계정도 차단되는 등 중국 당국의 언론통제가 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