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응시자가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시험성적 조작을 시도했다

2016-04-05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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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민간인이 정부청사에 손쉽게 침입하고, 보안을 요하는 공무원 시험 관련 담당 공무원의 컴퓨터에까지 접속했다는 점에서 청사 안전관리는 물론 컴퓨터 보안관리 측면에서 큰 헛점을 드러낸 것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송씨는 사무실에 있는 시험 담당자의 컴퓨터를 켠 뒤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했다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다만 시험지 등에 대한 확인과 대조작업 등을 거친 결과, 이달 6일로 예정된 합격자 발표에는 지장이 없다고 인사처는 밝혔다.

송씨는 제주에 있는 한 대학 졸업 예정자로, 사건 당일 이전에도 청사에 들어간 적이 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5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송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12년에도 한 60대 남성이 위조한 신분증으로 정부서울청사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실에 침입해 불을 지르고 창밖으로 뛰어내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청사 관리의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