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가 많기로 유명한 기업들도 직원의 잠을 신경쓰고 있다

2016-04-03     강병진

더 나은 휴식과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주창해 온 테크와 매체 임원들도 있었다.

스트레스와 과로의 문화는 진화가 느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컨설팅 펌 중 하나인 맥킨지 같은 곳이 대화에 참여하면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우리는 아직도 수면을 일을 방해하는 것으로 본다.” 이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맥킨지의 수면 전문가 엘스 밴 데어 헬름의 말이다. 예를 들어 수면실은 “별로 사용하지 않거나, 아직도 사용에 대한 터부가 있다.”

그러나 맥킨지가 수면과 건강에 대한 인식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컨설팅 펌은 워크-라이프 밸런스가 잘 맞는 곳이 아니다. 직원들은 일주일에 100시간을 일하고 클라이언트를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출장을 다닌다. 완전히 소진되어 더 안정적인 직장으로 얼른 옮기는 사람들이 많다.

기민한 테크 기업들만이 수면과 건강을 포용한다는 관점이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조직들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직원들이 점점 더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밀레니얼 세대 노동자들을 끌기 위해 컨설팅 펌들은 신축성 있는 일정과 휴가를 늘리고 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과로를 하거나 잠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면 인식 노력은 특히 매력적이다. 더 많이 쉬어야겠다고 요구하는 것은 밀레니얼 세대만은 아니다.

“나는 다양한 연령 집단들이 수면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젊은 집단은 자신의 일과 사교 생활을 열심히 하고, 나이가 더 많은 집단은 아이들 때문에 바쁘다. 다른 사람들은 시차를 겪고 출장을 많이 하는데, 그건 나이가 들수록 견디기 힘들다.” 자신의 컨설팅 펌을 개업하기 위해 다음 달에 맥킨지를 떠나는 밴 데어 헬름의 말이다.

“CEO와 최고위급 임원들은 모범을 보여야 하며 새벽 3시에 이메일을 보내선 안 된다. 이런 일에 규칙을 두지 않는다는 건 미친 짓이다.” 인재 관리 리서치 펌 Bersin by Deloitte의 설립자 조시 버신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