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돕던 3명이 3당 대표로 어색하게 만났다

2016-04-03     허완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제6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정당 대표 자격으로 나란히 앉았다. 이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가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 등 호남 1박2일 일정으로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되면서 대참했다.

그러나 제20대 4·13 총선에서는 김무성 대표를 제외하고 김종인 대표, 이상돈 위원장은 야당으로 소속을 달리해 경쟁자 관계로 다시 만난 것이다.

다만 잠시 얘기를 나누고 나서는 각자 자리에 앉아 행사 진행표를 확인하고, 단상을 바라볼 뿐 별다른 대화가 오가지는 않았다.

박 대통령은 현재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데 이어 멕시코와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멕시코시티에 도착했다.

김종인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을 돕던 3명이 나란히 참석한 소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 특별한 사유가 있겠느냐"면서 "만나면 서로 반갑고, 정치적으로 얘기할 때는 다른 견해를 피력할 수도 있는 그런 관계"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