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4,500여명의 치맥파티 풍경(사진)

2016-03-28     강병진

600m 남짓한 거리에 흰색 테이블이 쭉 늘어섰고 치킨 맛을 돋울 은색 맥주캔이 치킨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유명 대사 "눈 오는 날에는 치맥인데…"를 떠올리며 기대에 찬 모습이었다.

오후 5시 30분께부터 인천 내 치킨 가게 50여곳이 종일 튀겨낸 치킨 1천500마리가 착착 날라져 왔다.

사상 최대 규모의 이번 파티에는 8인용 탁자 550개가, 치킨을 가게에서 월미도로 옮겨올 소형 차량 15대가 동원됐다.

치킨과 밥을 섞어 먹는 일명 '치밥' 1천500마리, 감자튀김 750개도 공수됐다.

파티에서 유커들이 마신 17cm 높이 캔맥주를 한 줄로 쌓아 올리면 마니산(469m)의 1.6배 높이에 달한다.

장춘시에서 온 우씽란(40·여)씨는 "전날 왔을 때 고궁인 창덕궁도 방문했었는데 풍기는 분위기와 문화가 중국과 매우 달라 더욱 즐거웠다"며 "치맥도 정말 맛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의 유커가 몰린 탓인지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행사장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실제 유커 10여명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한 채 수 분간 행사장을 헤매기도 했다.

이들은 오라카이·라마다송도·하버파크 등 인천·안산·시흥 26개 호텔 1천500개실에서 묵으면서 4월 2일까지 인천·서울 투어와 쇼핑을 즐긴다.

시는 유커들이 쓸 숙박비와 식비 등으로 인천이 얻을 경제효과가 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