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테러범 아지트에서 '폭탄 10개 원료'가 발견되다

2016-03-24     허완
Two police officers stand in front of blown out windows at Zaventem Airport in Brussels on Wednesday, March 23, 2016. Belgian authorities were searching Wednesday for a top suspect in the country's deadliest attacks in decades, as the European Union's capital awoke under guard and with limited public transport after scores were killed and injured in bombings on the Brussels airport and a subway station. (AP Photo/Yorick Jansens, Pool photo via AP) ⓒASSOCIATED PRESS

벨기에 브뤼셀 테러의 범인들이 폭탄 1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대량의 폭발물을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벨기에 수사당국은 지난 22일 테러리스트들을 자벤텀 국제공항으로 데려다준 택시기사를 통해 확인한 이들의 은신처에서 최소 10개의 대형 TATP 폭탄을 만들 수 있는 대량의 원료를 압수했다.

압수된 TATP 제조 원료는 아세톤 40갤런(약 151ℓ)과 과산화수소 8갤런(약 30ℓ) 등이다.

IS의 작년 11월 파리 테러 때도 사용된 TATP는 원료를 구하기는 매우 쉽지만,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폭발하는 등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대량으로 제조하기는 상당히 까다롭다.

최근 스카이뉴스가 입수한 IS 훈련 영상을 보면 IS의 연구개발팀은 완벽하게 원격조종되는 자동차 폭탄까지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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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폭발물 3개 중 가장 큰 1개가 터지지 않았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하마터면 두 배 규모의 폭발이 일어날 뻔한 셈이다.

TATP의 화학 원료는 강한 악취를 풍기기 때문에 관심을 끌기 쉽고, 실온에서 TATP를 건조시키려면 아주 커다란 공간이 필요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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