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더민주'가 좀 더 오른쪽으로 확장하길 원한다

2016-03-24     원성윤
ⓒ연합뉴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이같이 말한 뒤 "확장을 위해 진보, 민주화운동세력, 시민운동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쪽면만 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로, 합리적 보수로 더 확장해야 한다. 유능한 전문가들을 더 많이 모셔야 한다"며 김 대표의 외연확장 시도에 일단 힘을 실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오후 마포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손혜원 후보(마포을)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손 후보와 얘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진보정당이 없어 미국 민주당은 우리 당보다 훨씬 진보와 보수까지 다 껴안고 있는 대단히 스펙트럼이 넓은 정당"이라며 "우리 당은 그런 정당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우리 당의 공천이 전체적으로 참 잘 됐다고 생각한다. 상당한 시스템 공천을 해냈다"며 "새누리당의 '막장 공천'을 봐라. 적어도 우리 더민주가 새누리당에 비해 (공천에서) 완승을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전체적으로 호평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 김 대표가 중앙위 순위투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과 달리 "처음에는 검증이 다소 부실한 점이 있었고, 중앙위가 결정하는 중앙위의 권한에 대해 소홀하게 한 점이 있어 걱정을 많이 끼쳤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당사상 처음으로 중앙위가 비례대표 순위를 정하는 상향식 공천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오후 마포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손혜원 후보(마포을)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손 후보(가운데) 및 정청래 의원(오른쪽)과 손을 맞잡고 있다.

그러면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공천탈락이었을텐데 당을 위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로부터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생각 안해봤고 그런 말도 듣지 못했다"며 "백의종군한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양산 칩거를 끝낸 것이냐', '야권연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