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공천이 내 작품?', 유시민 주장을 전면 부인하다

한겨레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은 지난 14일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컷오프에 개입한 사람이 박영선 비대위원과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원래는 정청래 의원을 컷오프하려고 한 게 아니었다.… 그런데 이들이(박영선 위원과 이철희 본부장)은 공천주고 싶은 사람이 따로 있었고, 여기저기에 여론조사를 했더니 마포을(정청래 의원 지역구)에 (공천주고 싶은 사람을) 내보내도 이길 것 같다고 판단한 것”

_한겨레(3월 15일)

“정청래 의원을 컷오프 해야 되는데 명분이 없었고, 비대위에 ‘막말’ 정치인이라고 올렸다”

_한겨레(3월 15일)

“최재성 의원이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은 그들(박영선 위원, 이철희 본부장)을 얘기하는 것이고, (주장이 사실이) 아니면 고소하시라”

_한겨레(3월 15일)

이에 오늘(15일) 이 본부장은 자신의 팬 카페에 유 전장관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전략기획본부, 경선관리본부, 메시지본부, 조직본부, 정세분석본부 등은 서로 간여하지 않는다. 내가 당에서 맡고 있는 직책은 전략기획본부장이다."

-이철희와 함께가는 사람들(3월 15일)

"구조적으론 내게 공천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

-이철희와 함께가는 사람들(3월 15일)

"다른 말을 하면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될 수 있어서 그것조차 조심해왔다."

-이철희와 함께가는 사람들(3월 15일)

아래는 오마이뉴스에서 보도한 이철희 본부장의 글 전문이다.

공천 개입설과 관련된 이철희의 입장

제가 속해 있는 총선기획단에는 여러 본부가 있습니다. 전략기획본부를 비롯해 경선관리본부, 메시지본부, 조직본부, 정세분석본부 등이죠. 제가 당에서 맡고 있는 직책은 전략기획본부장입니다. 당의 총선 전략을 전반적으로 기획하는 역할입니다.

이런 구조이기 때문에 제게는 공천에 관여할 권한이 없습니다. 저라고 왜 개별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없고, 판단이 없겠습니까. 하지만 워낙 말 많고 탈 많은 것이 공천 아닙니까. 별 거 아닐지라도 제가 다른 말을 하면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될 수 있어서 그것조차 조심해왔습니다.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가 발표되던 날, 오전 10시 당 대표실에서 '더불경제콘서트' 언론 브리핑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정론관에서 진행되던 공천 발표가 길어져서 브리핑을 30분 늦추기로 하고 참석자들끼리 이런저런 한담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날 발표된 공천에 대한 언론의 반응을 보고 박영선 비대위원과 짧게 대화했습니다.

제가 한 일에 대한 책임은 마땅히 제가 져야 합니다. 그걸 회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조직인으로서 조직의 결정 때문에 받는 비판은 싫어도 감수해야 합니다. 이 또한 마다할 생각이 조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사실관계를 오해하거나 왜곡해서 가하는 비판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정청래 의원, 이해찬 의원을 좋아하는 분들이 당의 결정에 화를 내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소중하다고 해서 충분한 근거도 없이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 해서는 안됩니다.

(3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