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5주년 - 후쿠시마 원전의 여성 운영자는 지금도 그곳에 있다 "그때 배 속에는 아기가 있었어요."

2016-03-11     和田千才
ⓒTaichiro Yoshino

당시 사고가 난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는 여성 직원의 근무를 금지했다가, 2014년 6월부터 일부 지역에 한해 여성 직원을 받아들였다. 2016년 3월 현재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일하는 6500명 중 40명이 여성이다.

5년 전, 그날에 발령된 '원자력 긴급 사태 선언'은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데 애리씨는 계속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지난 2월 하순,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찾아가 그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제 배 속에는 아기가 있었습니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이데씨는 5, 6호기 중앙 제어실과 같은 층에 위치한 집무실에 있었다. 건물이 흔들렸다. 여진이 올때마다 그는 슬로프 난간에 매달렸다. 그렇게 여진과 싸우면서 그는 중앙 제어실로 들어갔고, 시스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했다고 한다.

"그때 남편은 그전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목소리로 외쳤어요. 쓰나미가 왔다고요. 그때 들은 이야기를 제가 다른 직원들에게 전했었죠."

후쿠시마 제1 원전을 덮친 쓰나미(2011년 3월 11일 도쿄전력 촬영)

다행히 6호기는 1대의 비상 디젤 발전기가 작동한 상태였다. 이 발전기로 6호기를 냉각하고, 다시 5호기에 연결해야만 했다고 한다.

그때 이데씨의 동료는 "배 속에 아이가 있으니 먼저 나가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데씨는 자신이 해야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 빛도 없는 암흑 속에서 혼자 떠나는 것도 불안했다. 하지만 이건 위험한 일이었다. 임산부의 피폭 선량 기준 한도는 일반 방사선 업무 종사자의 50분의 1에 해당하는 2밀리시버트(mSv)로 정해져 있었다. 이데씨는 다음 날 아침 구조대에 이끌려 사무동 본관으로 몸을 옮겼다.

"발 디딜 틈도 없는 상황이었어요. 쭉 이어졌던 도로도 꾸불꾸불 해졌죠. 그전에 보던 풍경이 아니었어요.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2011년 3월 23일 이후,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여성의 취업은 일시적으로 금지됐다.

전기가 사라진 후쿠시마 원전 5호기 중앙 제어실(2011년 3월 11일 도쿄 전력)

"하지만 그만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데씨의 출산휴가는 2012년 10월이 되어서야 끝났다. 후쿠시마 제1 원전에는 아직 여성의 근무가 허용되지 않았다. 이데씨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12km가량 떨어진 또 다른 원전에 배치됐다.

발전기와 전원이 연결된 덕분에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이 원전이 있는 나라 하마치는 피난 지시 해제 준비 구역으로 지정되어 사람의 거주가 허용되지 않은 곳이었다.

"제가 10년 넘게 일해온 곳이었으니까요. 이곳이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를 제 눈으로 보고 싶었어요. 어떻게든 복귀해서 함께 일하고 싶었어요."

오후 7시경, J빌리지 부근의 정체 현장(2016년 2월 26일)

사고 이후 제1 원전에서 반경 20km내에는 출입이 제한됐다.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은 제1원전에서 남쪽으로 20km 떨어진 'J 빌리지'를 전진 기지로 정했다. 이곳을 거쳐야 원전으로 출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데씨는 원래 제1 원전이 있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지만, 이와키시로 떠나야 했다. 이와키시에서 'J 빌리지'로 향하는 길에는 언제나 차량으로 가득했다. 이데씨는 회사에 단시간 근무를 신청했지만, 보육원에 아이를 데리러 가는 데에만 1시간이 걸렸다. 회사에 있는 동안 보육원에서 오라고 하면 어떻게 할지, 그것도 불안이었다.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주변. 안쪽으로 보이는 것이 3호기(2016년 2월 25일)

시간당 1.085 마이크로시버트를 기록했다.

시켰다. 하지만 붕괴가 있었던 1~3호기는 지금도 안에 연료가 남아있다. 완전한 제거를 위해서는 아직 긴 공정이 필요하다.

연료를 꺼내기 위한 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데씨는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간다고 말했다.

한때 후쿠시마 원전의 '벚꽃 거리'로 불린 거리 양쪽에도 오염된 물 탱크가 늘어서 있다. (2016 년 2 월 25 일)

지금 이데씨의 배 속에는 세 번째 아기가 있다. 출산 휴가까지는 계속 사무동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허핑턴포스트JP의 「あのとき、おなかに子供がいました」福島第一原発の女性オペレーターは、5年後も現場にいた。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