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의 아버지' 허사비스, 인공지능에는 윤리·책임이 필요하다고 말하다

2016-03-11     허완
CEO of Google DeepMind Demis Hassabis attends at a press conference after the Google DeepMind Challenge Match between South Korean professional Go player Lee Sedol and Google's artificial intelligence program, AlphaGo, in Seoul, South Korea, Wednesday, March 9, 2016. Google's computer program AlphaGo defeated its human opponent, South Korean Go champion Lee Sedol, on Wednesday in the first game of a historic five-game match between human and computer.(AP Photo/Lee Jin-man) ⓒASSOCIATED PRESS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는 1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바이오 및 뇌공학과 특별세미나'에서 '인공지능과 미래' 강연을 통해 인공지능 연구를 설명하고 "인공지능 개발이 인간 정신의 수수께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의 능력을 크게 높인 학습방법으로 딥러닝(deep learning)과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을 결합한 딥강화학습(deep reinforcement learning)을 제시했다.

그는 또 "바둑은 인류가 고안한 가장 복잡한 게임으로 직관과 계산이 필요하고, 이를 마스터하는 데에는 패턴인식과 계획 능력도 결합해야 한다. 바둑은 인공지능에 훌륭한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가 바둑을 학습하는 데에는 다음 수를 예측해 이길 수만을 고려하도록 탐색 폭을 줄이는 정책망(policy network)과 돌을 놓았을 때 승자를 예측하는 가치망(value network)이 이용됐다며 알파고의 학습능력은 컴퓨터와의 대국과 유럽 챔피언 판후이 2단과의 대국에서 입증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모든 강력한 신기술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은 윤리적으로 책임감 있게 사용돼야 한다"며 "인간 수준의 AI는 수십년 후의 일이겠지만 지금 그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lphaGo and the future of Artificial Intelligence - BBC News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