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 중단을 선언하다

2016-03-09     허완
FILE - In this April 4, 2013 file photo, a mechanized shovel loads coal onto a haul truck at the Cloud Peak Energy's Spring Creek mine near Decker, Mont. An Obama administration effort to overhaul coal sales from public lands will be put to its first test as companies seek to advance two major mining projects in the Western U.S. Federal and state officials are meeting Wednesday, Jan. 27, 2016, to consider the request. Cloud Peak Energy and Lighthouse Resources Inc. wants to mine a combined 644 m ⓒASSOCIATED PRESS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최신 ‘환경 및 사회 정책 프레임워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으로 석탄 광산이나 OECD 선진국의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것.

JP모건은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서비스 분야가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뱅크오브 아메리카,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은 석탄 관련 업종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바 있다.

이런 결정은 석탄업계의 구조적 불황에 따른 결정으로도 풀이된다. FT에 따르면 가격 하락과 수익성 악화 등으로 미국의 대형 채광기업들이 파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감축과 기온상승 억제에 합의한 파리 기후변화 정상회의(COP21) 합의 이후, 엑손모빌이나 쉐브론 같은 거대 에너지 기업의 주주들은 이에 대한 회사의 사업 계획을 재편할 것을 주문하길 원하고 있다.

환경단체들도 JP모건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고 나섰다.

미국 광산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는 JP모건의 결정에 반발했다. 블룸버그는 “석탄은 화력발전에서 저렴한 천연가스에 밀릴 뿐만 아니라 엄격해진 배출 제한 기준과 세계적 수요 감소에 따른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전했다.

환경과 사회문제에 비중을 두는 투자자들의 비영리기구인 세레스(Ceres)의 민디 루버는 FT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계가 변하는 가운데 아직도 많은 미국 기업들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파리 합의는 기업들이 기후변화의 금융적 리스크를 생각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