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의 다음 도전은 스타크래프트일 확률이 높다

2016-03-09     박수진
FILE - In this July 13, 2014 file photo, Choi Seong Hun, left, who goes by the gaming name ⓒASSOCIATED PRESS

제프 딘 구글 시니어 펠로우는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머신러닝(기계학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딥마인드팀이 게임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AI 훈련을 강화하는 중"이라며 "스타크래프트에 접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크래프트는 전체 판을 다 볼 수 없고 이용자 시각 밖에서 이뤄지는 상황을 한꺼번에 이해하면서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보드게임과는 다르다"며 "AI도 (바둑과는) 또 다른 능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딘 구글 시니어 펠로우가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머신러닝(기계학습)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구글은 현재 다양한 자사 서비스에 머신러닝을 적용하고 있다.

구글 음성검색은 억양이나 음높이와 관계없이 말뜻을 인식해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스마트 리플라이를 활용하면 간단한 내용의 메일에 '네', '아니오'와 같은 짧은 답장을 컴퓨터가 스스로 보낸다.

제프 딘은 "로봇 팔이 임의의 사물을 집을 때 어떤 각도로 조정해야 정확도가 높아지는지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카메라가 촬영한 이미지를 로봇 팔이 입력값으로 받아들여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제조업체와 협력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AI가 '초지능'으로 발전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이는 사실 모든 신기술에 공통으로 해당하는 문제"라며 "결국 우리 사회가 고민해 선의로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크래프트로 알파고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