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가족여행 왔다가 ‘택시사고에 다친’ 생후 9개월 일본인 아기 : 뒤늦게 전해진 비보에 먹먹한 눈물만 흐른다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

2025-11-25     서은혜 에디터
기사와 상관 없는 자료사진. ⓒ뉴스1 

한국으로 여행을 왔다가 70대 기사가 몰던 택시 사고로 다쳤던 일본인 부부의 생후 9개월 된 아기가 끝내 목숨을 잃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A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으나, 아기가 숨지면서 혐의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으로 변경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7시쯤 용산구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 방향에서 달려오던 승용차와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고 당시 급발진을 주장했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 페달을 잘못 밟았다며 과실을 인정했다. 약물이나 음주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일본인 20대 부부는 골절상을 비롯한 중상을 입었다. 부부의 생후 9개월 된 아기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치료를 받다 지난 19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들은 첫 가족여행으로 한국에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