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최우성 사장이 구성원들의 격렬한 반발에도 허프포스트코리아 매각을 강행한다

노동자 인수 막는 노동자를 위한 언론?!!!

2025-11-08     허프포스트코리아
최우성 한겨레 사장 ⓒ한겨레, 언론노조 허프포스트지부 

한겨레가 자회사 허프포스트코리아(이하 허프) 매각 안건을 의결했다. 

한겨레는 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허프 지분 100%를 온라인 경제매체 B사로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9명의 이사 가운데 8명이 찬성하고, 1명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프 전 직원들이 소속된 언론노조 허프포스트지부는 '쉽고 재밌는 뉴스'와 '사회적 약자의 권익 수호'를 표방하는 허프가 경제매체 B사에 매각되면 그동안의 정체성이 송두리째 흔들릴 것이라며 5개월째 투쟁을 이어왔다. 

한겨레는 지난 8월 허프지부와 단 한 차례의 비공식 대화 없이 허프 지분 100%를 온라인 경제매체 B사로 강제 매각하려다 임시 이사회에서 제동이 걸리기도. 

한겨레 최우성 사장 측은 단순히 대주주만 바뀌는 지분 매각이라 주장했으나 희망퇴직 권유 등 사업양도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허프와 한겨레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던 바.  

언론노조 허프포스트지부가 6일 한겨레 사옥 앞에서 '노동자 인수 배제는 부당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디어스제공 

최우성 사장 측은 B사 대신 허프 지분을 사들이겠다는 허프지부와 두 차례 협상을 벌였으며, 최 사장 측이 제시한 매매가를 지급하겠다는 허프지부의 의사에도 불구하고 B사 매각 강행을 결정했다. 

"저희 노동자들이 허프를 이대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할 수는 없어 각자 대출받아서 매매가 맞춰주겠다고 했는데, 왜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느냐. 그 사이에 B사에서 돈을 더 준다고 했느냐"라며 "그렇다면 여기가 진보언론이냐, 경매장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 결정으로 인한 사회적 이미지 손실은 수십억, 수백억으로도 계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의 불·위법적 행위와 노동권 유린, 진보 언론으로서 기만적 행위에 대하여 반드시 법적 사회적 대가를 처참하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