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살해당한 하지혜 씨의 오빠가 왜 거리로 나왔나?

2016-03-01     박세회

영남제분 사건은 2002년 당시 세간의 분노를 끌었던 잔혹한 살인 청부 사건으로 당시 영남제분 회장의 아내였던 윤길자 씨가 하지혜 씨가 자신의 사위와 불륜관계라고 오해해 두 명의 살인 청부업자를 사주해 공기총으로 살해하게 한 사건이다.

베트남과 중국으로 도주한 범인이 인터폴에게 검거되고 어려운 재판 과정을 거쳐 2004년 대법원에서 윤씨와 실인범들에게 감형 없는 무기징역이라는 최종 선고 받아냈으나 하지혜 씨 가족의 고통은 계속되었다.

이현주 씨 제공.

계속되는 형 집행 정지와 편한 시설로의 이감

이 사실을 듣고 방송사에 제보해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무기징역을 받고 수감 중인 윤 씨가 최근 모범수 중에서도 선별해 사회복귀를 대비한 제빵, 용접 기술 등의 훈련을 받고 수감 환경도 쾌적한 화성 직업훈련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년간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호화생활을 하다 적발돼 지난 2013년 재수감됐던 윤 씨가 또 다시 ‘특혜’를 받은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다.-일요신문(2월 26일)

이현주 씨 제공.

관련 범죄자들의 감형

서울고법 형사2부(김용빈 부장판사)는 30일 박 교수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류 회장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이들에게 징역 8월과 징역 2년을 각각 선고했었다. -서울신문(2014년 10월 30일)

어머니는 딸을 잊지 못하고 죽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그 동안 하 씨의 모친 설 씨는 딸의 죽음 이후 피폐한 삶을 이어 온 것으로 보인다. 남편(70)은 "아내만 보면 딸 얘기가 나와 견디기 어렵다"며 2006년 강원도에 집을 얻어 따로 살았으며 아들이 결혼해 분가한 후에는 홀로 살았다.

(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