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상어, 횟집 수족관에서 새끼 40마리 출산하다(사진)

2016-02-26     곽상아 기자
ⓒ연합뉴스

26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횟집 수족관에서는 참상어 새끼 40마리가 힘찬 꼬리 짓으로 헤엄치고 있었다.

새끼 참상어들은 줄무늬가 희미하고 등을 따라 별무늬 점이 밝힌 어미 참상어와 달리 등을 따라 세로 줄무늬가 뚜렷하게 관찰됐다.

횟집 업주 이병문(54)씨는 "영업을 준비하던 중 참상어를 넣어놓은 수족관 물 색깔이 이상해 살펴보니 참상어 새끼들이 알집을 뚫고 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 중 암컷이 만삭이었단 사실을 모르고 횟감용으로 수족관에 넣어둔 이씨는 생경한 장면에 깜짝 놀라 알집을 찢어 주는 등 생명의 잉태 순간을 도왔다.

참상어 암컷은 모두 41마리의 새끼를 낳았으나 출산과정에서 1마리는 죽어 40마리가 약 1m 길이의 두 마리 암수 참상어 사이를 힘차게 오가며 재롱을 피웠다.

이씨는 졸지에 수족관이 고향이 돼버린 참상어 가족을 키울 기증처를 수소문하고 있다.

주로 연안의 바닥에서 생활하며 암컷은 10개월 정도의 임신기간에 알을 뱃속에서 부화시켜 새끼로 낳는다.

지난달에는 강원도 속초의 횟집에서도 참상어 한 마리가 수족관에서 새끼 12마리를 낳는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