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프다'를 위한 변명

감성적인 첫 느낌과 이성적인 두 번째 감정을 각 순차로 다르게 누적표현하게 해 주는 것이다. 다양한 감정 중 하나만 선택하여 그 데이터를 쌓는 것은 '빅데이터' 연구를 위한 자료가 되겠지만, 여러 감정의 기복까지도 담는 것은 '인공지능' 연구를 위한 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2016-02-25     김상순
ⓒGettyimage/이매진스

아주 재미있다. 슬프지만 잘 망했다 싶지만 생각해보니 실직할 사람들이 딱하긴 하다. 웃기지만 슬프다. 이런 사람의 감정은 간단히 재단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무언가에 대한 감응을 다양하게 표현해 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아요' 버튼의 존재는 별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백팔번뇌'의 다양한 감정을 그저 '좋아요'나 'ㅋㅋㅋㅋ'로만 표현하기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감정의 획일화'라 관점에서 재고할 만하다. 그 점에서, (물론 다음 번 업그레이드에서는 그런 방향으로 고만할 법하다 여겨지고 한편으론 고민 끝에 기각했던 안 일수도 있지만,) 복합감정 표현을 위한 누적 중복 선택을 도입해야 한다. 수학에서의 순열(permutation)과 조합(combination) 중 순열의 의미를 넣는 것이다. 그리하여, 감성적인 첫 느낌과 이성적인 두 번째 감정을 각 순차로 다르게 누적표현하게 해 주는 것이다. 다양한 감정 중 하나만 선택하여 그 데이터를 쌓는 것은 '빅데이터' 연구를 위한 자료가 되겠지만, 여러 감정의 기복까지도 담는 것은 '인공지능' 연구를 위한 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출처 : https://www.facebook.com/sangsoon.kim/posts/1121931557858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