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계약에 '메이저 못가면 다시 FA' 조항 있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이대호(34)가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 실패를 대비해 퇴로를 마련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3월 말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opt-out)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지난 3일 시애틀과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대장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는 연봉 400만 달러를 받는 스플릿 계약이었다.

시애틀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 스프링캠프장을 차렸다. 투수, 포수조의 훈련은 19일부터 이뤄지고, 25일부터는 전 선수단이 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이대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몬테로는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시애틀 구단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려면 웨이버 공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경우 몬테로를 다른 팀에 빼앗길 수 있다.

디포트 단장은 "이대호가 이곳에서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을 이유가 조금도 없다. 여기는 그가 원했던 곳이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미국 잔류가 쉽지 않다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유턴하거나 국내 프로야구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