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대의 편입시험이 굉장히 이상한 이유

2016-02-18     곽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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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음악대학에 편입학을 하려다가 뒤늦게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다. 원서를 제출한 뒤 실기시험 날짜가 공지되지 않아 알아보니, 이 학교에선 실기시험 없이 토익·토플 등 공인어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편입생을 선발한다는 것이었다.

음대 편입학 시험은 대개 학교 쪽이 정한 입시곡으로 지원자에 대한 실기시험을 치르는 게 일반적이다. 일부 대학이 영어 성적이나 이전 학교에서의 학점 등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실기시험을 전혀 치르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는 게 음악계 쪽 얘기다.

성신여대 쪽에선 음대 편입학 정원을 따로 두지 않고 미술대와 스포츠 전공 등 ‘예체능 계열’을 함께 묶어 선발하다 보니 100% 어학 성적 선발 방식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성신여대 입학처 관계자는 “모집 정원이 굉장히 적어서 계열별로 편입생을 선발하는데, 음대생과 미대생의 실기를 동등한 선에서 비교할 수 없어 형평성 차원에서 영어 성적으로만 뽑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