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를 던져라, 홍용표 장관

주군의 어리석고 분열적인 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지급한 임금이 핵 개발 등에 사용됐다는 증거가 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스스로 거두는 치욕을 당한 건 자업자득이긴 하나 연민할 구석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 생각은 손톱만큼도 하지 않는 박 대통령은 홍장 관의 거짓말 실토가 일부 언론의 왜곡이라는 보도자료를 내 홍 장관을 두 번 죽였다. 홍 장관이 모시는 박 대통령은 그런 분이다.

2016-02-17     이태경
ⓒ연합뉴스

주군의 어리석고 분열적인 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지급한 임금이 핵 개발 등에 사용됐다는 증거가 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스스로 거두는 치욕을 당한 건 자업자득이긴 하나 연민할 구석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 생각은 손톱만큼도 하지 않는 박 대통령은 홍 장관의 거짓말 실토가 일부 언론의 왜곡이라는 보도자료를 내 홍 장관을 두 번 죽였다. 홍 장관이 모시는 박 대통령은 그런 분이다.

'통일부 장관 발언 취소' 자료는 청와대 작품

​인생은 문틈으로 준마가 달리는 걸 보는 것 만큼 찰나고, 죽음은 예기치 않게 우릴 찾아온다. 추레하지 않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며 사는 것 보다 중요한 건 세상에 없다. 나는 홍 장관이 자존감을 지키는 걸 보고 싶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홍 장관이 인간적 존엄을 회복하는 길이 없는 건 아니다. 장관직을 던지는 것이 그것이다. 홍 장관을 위한 조언이니 부디 홍 장관이 숙고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