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 전'의 이상한 발렌타인 데이 이벤트

2016-02-15     강병진

오늘 3월 13일에 종영하는 이 전시회는 지난 2월 12일, 발렌타인 데이를 2일 앞두고 이벤트를 공지했다.

이벤트 공지와 함께 트위터에서는 ‘소름돋는다’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관람객과 사진을 찍어주는 ‘알렉스’의 캐릭터 때문이었다.

알렉스는 스탠리 큐브릭의 1971년 작 ‘시계태엽 오렌지’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앤서니 버지스의 동명소설이 원작이고 말콤 맥도웰과 패트릭 마지 등이 출연했다. 말콤 맥도웰이 연기한 알렉스 드 라지는 친구들과 비행을 저지르는 10대 소년이다. 그런데 그 비행의 수준이 흔한 10대 소년의 치기로 볼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노숙자를 폭행하고, 가택 침입을 해 여자를 강간하고, 살해를 저지르기도 한다.

IMDB에 따르면, 당시 영국에서는 극중 알렉스 일당처럼 ‘싱 잉 인더 레인’을 부르며 소녀를 강간하는 모방범죄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또한 알렉스와 비슷한 옷과 모자, 부츠를 착용하고 어린 소년을 폭행한 16살 소년의 사건도 있었다.

(강간 장면을 제외한 알렉산더 작가 가택 침입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