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장손의 이슬람 개종으로 남아공이 흔들린다

2016-02-11     박세회

영국 BBC 방송 등은 10일(현지시간) 남아공 전통지도자회의가 이스텐케이프 주 음베조의 추장인 만들라가 이슬람으로 개종한 데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전통지도자회의 대변인은 "전통 지도자로서 어떤 신념을 따르든지 상관없지만 그가 추장으로서 책무를 다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가장 왼쪽이 만들라 만델라.

그는 지난해 말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무슬림 아내와 결혼하기 위해 개종했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그는 지난주 케이프타운에서 네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만델라 가문이 속한 템부족 왕가와 남아공 전통지도자회의는 만들라의 부족에 대한 충성심이 확고한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게다가 남아공 부족 공동체 지도자들이 추수감사절 때 조상에게 올리는 기도를 주재하면서 도살된 동물의 고기를 내놓는 관습이 무슬림의 문화와 상충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슬림은 율법에 허용된 고기만 먹을 수 있으며, 율법에 허용된 고기라도 이슬람의 독특한 '자비하' 방식으로 도축돼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