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폐쇄'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의 한 마디(화보)

2016-02-11     곽상아 기자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연합뉴스

정부의 개성공단 조업 전면 중단 선언으로, 공단 입주기업들은 '도산 위기에 몰릴 수 있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SBS에 따르면, 10일 오후 홍용표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전면 중단' 사실을 통보받은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아요."

한국일보에 따르면,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이렇게 밝혔다.

입주기업에 피해를 최소화할 시간도 주지 않고 전면중단을 일방 통보한 것은 부당하다. 2013년에도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지만 정부는 개성공단 재가동에 합의하며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개성공단의 124개 입주업체 중 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섬유 기업들은 당장 비상이 걸렸다. 당장 봄 신상품 납품 차질도 문제지만 개성공단처럼 저렴한 인건비로 제품을 생산할 만한 곳을 찾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생산 중단에 내몰려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한국일보 2월 11일)

사실상 개성에서 제대로 된 사업을 해본 적이 없다”며 “이미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거래처들이 베트남 등으로 옮기는 분위기도 커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경향신문 2월 11일)

234개 입주기업들은 1조566억원의 피해를 보았다고 신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업들의 증빙 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된 피해 금액만 7067억원이다.

[홍용표/통일부 장관 : 정부 합동대책반을 구성하여 범정부 차원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갈 것입니다.]

또 자금 애로를 겪을 경우 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SBS 2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