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줄 알았던 환자가 설 명절에 사과들고 나타난 사연

2016-02-07     원성윤
ⓒ연합뉴스

설 명절을 앞둔 지난 4일 광주 북부소방서 동림 119안전센터에 A(61)씨가 사과 한 상자를 들고 나타났다.

구급대원들은 지난해 11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한 A씨가 죽은 줄만 알았다.

북부소방 구급대원들은 지난해 11월 11일 오후 5시 18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사람이 심장을 움켜쥐고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현장으로 달려갔다.

A씨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

정상인의 맥박은 1분에 60~80 뛰지만, A씨는 10회 이하 '서맥' 상태였다.

A씨가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되살아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당시에도 구급대원들은 흉부압박으로 부정맥 증상을 보이던 A씨의 심장에 전기충격까지 가한 끝에 정상 심장박동으로 되살렸다.

설 명절을 맞아 두 번이나 생명을 구해준 구급대원들에게 부족하지만 고마움을 전하고자 사과 한 상자를 들고 119안전센터를 찾았다.

A씨를 구한 김 소방위는 "매해 명절도 잊고 지내는 구급·소방대원들한테 A씨의 소생이 큰 힘이 됐다"며 "올해 명절도 긴급출동상황에 대비를 철저히 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