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비서관이 청와대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버럭' 소리를 지른 이유

2016-02-04     원성윤

"시장님! 국무회의를 국회 상임위원회식으로 하면 어떡합니까!"라며 항의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마이뉴스 2월4일 보도에 따르면 현 수석이 박 시장을 향해 "돌연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박 시장이 박근혜 대통령 등 국무위원들과 공방을 벌인 부분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2월4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관계자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국무회의 직후 복도에서 만난 박 시장을 향해 ‘국무회의를 국회 상임위처럼 활용한다’면서 고성을 질렀다고 한다”며 “국무회의 배석자인 서울시장에 대해 모욕적 언사를 한 행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시스 2월4일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박 시장은 다음과 같이 설전을 벌였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박근혜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2월4일)

조선일보는 2월4일 보도에서 내용과 뉘앙스를 다소 다르게 전달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적에 박 시장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했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아무 대꾸를 하지 않았다고 국무위원들은 전했다. 국무회의 뒤 배석했던 청와대 보좌진들이 "박 시장 발언에 불쾌하진 않으셨느냐"고 하자, 박 대통령은 "(박 시장이) 늘 하시던 말씀인데요. 뭐"라며 웃었다고 한다. (2월4일, 조선일보)

서울시는 2월4일 서울시 홈페이지에 해명자료를 내고 다음과 같이 조선일보 보도를 반박했다.

① “박시장께서는 지난해 시도지사-교육감 협의회에서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에 누리예산을 포함시키는 방안에 찬성하지 않았느냐”는 부분은

⇒ 또한, 박원순시장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누리예산을 포함시키는 방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한바가 없음.

② 대통령 말씀후 “아무 대꾸 안해” 기사 관련

⇒ 대통령말씀 후에, 박원순 시장은, 교육재정 여건에 대한 이견이 있으니, 이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논의의 장이 필요한 만큼, 대통령께서 관련 당사자 전체 회의를 소집하여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재강조 한 바 있어 사실과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