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보고되다 : 성관계로 전파됐다

2016-02-03     김도훈
A technician of the Fiocruz institue stores Aedes aegypti mosquitoes to be used in research, in Recife, Pernambuco state, Brazil, Wednesday, Jan. 27, 2016. The mosquito is a vector for the proliferation of the Zika virus currently spreading throughout Latin America. New figures from Brazil's Health Ministry show that the Zika virus outbreak has not caused as many confirmed cases of a rare brain defect as first feared. (AP Photo/Felipe Dana) ⓒASSOCIATED PRESS

지카 바이러스의 미국 내 첫 감염 전파 사례가 나왔다고 미국 언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의 요청으로 역학 조사를 벌여 확진 판정을 내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가 아닌 성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커리 톰슨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장은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금욕할 수 없다면 성관계 때 콘돔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감염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통한 지카 바이러스의 전염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남태평양의 섬 타히티에 사는 한 남성의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고, 2008년엔 지카 바이러스 창궐 지역을 다녀온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연구가가부인에게 성관계로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의료 기록이 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다녀온 뒤 감염된 텍사스 주민은 현재 6명이라고 지역 방송 KXAN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