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CCTV가 2000대여도 밀입국이 가능한 4가지 이유

2016-02-01     원성윤
ⓒ연합뉴스

노컷뉴스 2월1일 보도에 따르면 “직원을 대면하지 않고도 여권과 지문 인식, 얼굴 촬영만 하면 입국할 수 있다”며 “현장을 지키는 사람이 없는데다 주변 CCTV 화질도 좋지 않아 보안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 85%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일하는 인천공항

중앙일보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하지만 처우는 열악하다. 이틀 근무 후 하루를 쉬는 ‘순환식 교대근무’임에도 월급은 150만원가량에 불과하고 대부분 근무기간이 2년이 채 안 된다. (중앙일보 2월1일)

신철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정책기획국장은 2월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2. CCTV가 2000대면 뭐하나. 보는 사람은 단 3명뿐

한국일보 1월31일 보도에 따르면 “공항구역내 폐쇄회로(CC)TV는 내부에 1,500여 대, 외부에 500여 대가 설치돼 공항전체를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며 “실제로 각종 CCTV를 통해 들어오는 영상이 24개의 모니터에 포착되지만, 이를 지켜보는 직원은 단3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신철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정책기획국장은 2월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똑같은 장소가, 10년 넘게 공항은 변하지 않았지만 거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수 배 늘었다는 거”라며 “외형적인 평가, 서비스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까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에 대한 투자는 소홀히 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3. 선거철만 되면 관두는 '낙하산' 인천공항공사 사장

정창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

박완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

정부는 2013년 6월 정창수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을 사장에 임명했다. 그는 그동안 국토부에서 항공·교통 분야보다는 주택이나 건설 분야에서만 일해온 인사였다. 정 전 사장은 더구나 이듬해 3월 강원도지사에 출마한다며 사퇴했다. 취임 10개월도 안 된 시점이었다.

(연합뉴스, 1월31일)

4. 허술, 허술, 허술....숱하게 지적해도 바뀐 건 없었기에

지난 2013년에 이번 밀입국 사태와 비슷한 일이 일어난 바 있다.

(헤럴드경제, 2013년4월16일)

소 잃고 외양간도 안고친 인천공항공사. 이번엔 외양간을 고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