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대인들과 아랍인들이 화해를 위해 키스하다

2016-01-24     김도훈

때로는 키스는 경솔한 서적 금지에 대한 저항일 때도 있다. 이스라엘의 여섯 유대인-아랍인 커플이 이번 주 타임 아웃 텔 아비브가 공개한 영상에서 한 키스가 그랬다.

라비냔의 책은 고등학교 독서 리스트에서 제거되었다. 하렛츠의 보도에 의하면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 나프탈리 베넷은 ‘사춘기 청소년들은 낭만화하는 경향이 있고, 많은 경우 국가-민족 정체성 유지와 흡수의 중대성에 대한 고려를 포함한 전체적 시각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즉 우리는 쉽게 영향을 받는 십대들이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의 연애에 대한 글을 읽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랬다간 다른 인간과 사랑에 빠지고, 정치적 제도에 대한 불안을 충분히 갖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 32만 명 이상이 본 타임 아웃의 바이럴 영상은 커플, 친구, 낯선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서 ‘금지된 일’을 하는 것을 담고 있다. 동성 커플도 있고 이성 커플도 있다. 이 커플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한 명은 아랍인, 한 명은 유대인이라는 점이다.

영상과 함께 올라온 성명에서, 타임 아웃의 에디터들은 이 영상의 메시지는 최근 아랍-이스라엘 간의 분쟁이 있는 지금 특히 적절하다고 적었다. 지난 주 텔 아비브의 바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타임 아웃 에디터 노프 네이선슨은 허핑턴 포스트에 이메일을 보내 이 영상은 지난 달부터 제작했지만 ‘이스라엘의 폭력적이었던 한 주를 마감하는 긍정적인 방식이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낯선 사람과 카메라 앞에서 키스하는 기분이 어땠는지 묻자, 영상에 출연한 한 남성은 ‘[아랍-이스라엘 간의] 분쟁보다 덜 이상했다’고 대답했다고 하렛츠는 보도했다.

12월 말에 라비냔은 BBC에 ‘정체성을 빼앗길 수 있다는 공포’가 이스라엘에 만연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전세계 유일의 유대인 주권국이다. 이 공포가 일부 공직자가 흡수를 그토록 두려워 하는 이유일 수 있다.

최근 몇 년 간 소셜 미디어가 유대인과 아랍인들의 유대를 표현하는 장으로 활용되는 일이 가끔 있었다. 2014년에는 ‘유대인과 아랍인들은 서로 적이 되기를 거부한다’는 슬로건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퍼졌다.

허핑턴포스트US의 Israeli Jews And Arabs Make Out To Make Peac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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