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박창진 사무장이 직접 전하는 근황

2016-01-20     곽상아 기자
ⓒNocutV

'땅콩회항' 사건 이후 '요양' 중인 박창진 사무장이 직접 근황을 전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연결에서 "사람들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사건 이후) 너무 불안하고 초조하고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후유증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아래는 박 사무장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주요 발언들.

(미국으로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좀 더 공정하고 공평하게 재판을 할 수 있는 요건을 미국에서 가질 수 있다라고 해서 시작했다. (그런데) 소송액에 대한 얘기가 많이 회자되면서 피해를 보았다. 돈이 목적이 아닌데, 저 혼자 대응을 하다 보니까, 안 좋게 생각하자면 여론의 반감을 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았을까.

저는 그저 피해자이다. 일반적인 직장을 열심히 20년 가까이 다녔고, 회사에서 제 자리 지키면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누군가에 의해서 못하게 된 상황에 놓인 것 아닌가. 이것은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고, 제가 개인으로 맞서기 힘든 부분이라서, 지금 한국 소송이나 이런 부분들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사건의 본질, 그 부분만 생각해 주시면 앞으로도 제가 감사하게 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땅콩회항 방지법'

: '땅콩회항'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여만인 19일부터 항공기 내 불법행위의 처벌 강도를 높인 '땅콩회항 방지법'이 시행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기 내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이들은 의무적으로 경찰에 인도되며 '기장 업무 방해행위'시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