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인 화장품 성분 5

화장품 업계는 새로운 시즌마다 여성들이 혹할 만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내가 화장품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15년 동안 화장품 업계에서 주목받은 화장품 성분은 50여개가 넘으나 그중 지금까지 그 효능을 인정받으며 여전히 사용되는 성분은 채 10개가 넘지 않는다. 신성분을 내세운 신제품이라 할지라도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보면 오래 전부터 사용해왔던 유효성분을 살짝 집어넣은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화장품 성분에도 구관이 명관이라는 오래된 속담이 적용된다고나 할까?

2016-01-13     이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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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크게 불만이 없더라도 놀라운 변화를 약속하는 신성분에 혁신적인 테크놀러지를 더한 신상 스킨케어제품이 내 피부에 경이로운 기적을 선사할 것만 같은 유혹을 뿌리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신성분을 내세운 신제품이라 할지라도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보면 오래 전부터 사용해왔던 유효성분을 살짝 집어넣은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결국 소비자는 새로운 패키지와 새로운 모델을 내세운 제품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지만 정작 제품의 효과는 옛성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1. 각질제거에서부터 안티에이징까지 : AHA / BHA

드럭스토어에서 파는 만원대 포밍클렌저에서부터 백화점에서 파는 50만원대 안티에이징 에센스까지 가격대에 상관없이 발견된다.

ex. 하다라보 AHA+BHA 페이스 워시, 라프레리 스킨캐비어 크리스탈린 컨센트레이트

2. 미백: 코직산

무늬만 화이트닝이 아닌 미백성분 중 기미, 잡티 등 과색소부위에 가장 효과적인 성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10대~20대용 "투명하고 맑은 피부" 를 위한 화이트닝이 아닌 30대 이후 광노화에 의한 잡티관리용 제품을 찾는다면 코직산이 들어간 에센스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 코스메데코르테 화이트로지스트, 스킨수티컬스 피그먼트 레귤레이터

3. 미백+탄력 : 비타민C

항산화 효과로 광손상을 억제하는 항노화효과를 거둘 수 있고, 콜라겐합성을 촉진시켜주므로 주름개선과 탄력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멜라닌생성을 억제해 미백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제품으로 일당백의 효과를 원하는 게으른(?)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성분이라 할 수 있다.

ex. DHC 비타민 C 에센스, 피토C E in C

4. 피부결개선+미백+탄력 : 레티놀

하지만 불안한 유효성분의 안정성 문제, 피부자극 문제 등도 가지고 있는 까다로운 성분이기도 하다.

주의: 0.5%부터는 피부의 박피작용이 이루어지면서 피부가 급속도로 예민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이면 저농도부터 시작해 점차적으로 단계를 높이는 것이 좋다.

ex. 폴라스초이스 인텐시브 레티놀세럼(1%), 아이오페 바이오레티놀

5. 힐링+탄력+리프팅 : 펩타이드

결합된 아미노산의 숫자에 따라 그 효능도 제각각이므로 자신의 피부상태에 맞는 펩타이드를 선택하는 것이 관건.

주름리프팅효과 : 아세틸 헥사펩타이드-8 (아지렐린)

최근엔 많은 탄력에센스/크림들이 2~3가지 이상의 펩타이드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ex. 에피큐렌 프로콜라겐+세럼 (팔미토일트라이펩타이드-5,팔미토일올리고펩타이드,팔미토일테트라펩타이드-3)

더말로지카 에이지 스마트 수퍼리치 리페어 (알진/리신 폴리펩타이드, 팔미토일 트라이펩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