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코코가 '인간은 멍청하다'고 말한 동영상은 사실일까?(영상)

2016-01-07     박세회
ⓒYoutube/Noé ONG

바이럴 동영상을 상당히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1,000개 이상의 신호를 안다고 말한다. 12월 COP21 기후 협약 중에 발표된 영상에서 코코는 자연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손짓을 한다.

이 영상은 코코의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기사들과 함께 이번 주에 뉴스 사이트들에서 다시 돌고 있다. 하지만 고릴라가 정말로 기후 변화와 종 다양성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을 이해할 수 있는가?

“당연히 아니다.”

영장류 인지 연구소장 허버트 테라스가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테라스는 이 영상이 ‘오해의 소지가 크다’고 비판했다. ‘우리는 코코의 조련사가 여러 수신호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가르쳤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영상에 딸린 보도 자료에는 코코가 ‘대본’을 받았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코코에게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보여주며 기후 변화에 대해 ‘브리핑’을 해주었으며, 코코가 이 주제에 ‘큰 관심을’ 보였고, 코코가 촬영하며 ‘즉석 연설’을 하게 해주었다고도 주장한다. 보도 자료는 ‘코코는 주된 메시지를 잘 이해했’으며 코코를 ‘자연의 목소리’라고 부른다.

수년 간 원숭이와 유인원을 연구한 윌리엄메리 대학의 생물 인류학 교수 바버라 킹은 코코가 독립된 신호와 연속되는 손짓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분명히 가지고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나 ‘기본적 언어 기술’과 복잡한 생태학적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코코가 이런 개념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증거는 없다고 킹은 말한다.

인간이 가르친 코코의 메시지는 고릴라가 이해하거나 관심을 갖는 범위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발표된 연구 결과 중 코코가 이런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킹의 말이다.

동물 지능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신뢰성에 해가 된다고 말했다.

드 월이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그는 “인지적으로 발달된 동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아직 발견할 것이 너무나 많은데, 이런 묘기는 유인원 언어 분야에 오명을 씌웠다.”고 말했다.

“우리가 발견한 유인원의 능력을 가지고 코코를 현명한 할머니처럼 보이게 하려고 하는 것은 문제다. 코코는 현명한 할머니가 아니다.” 킹의 말이다.

필자의 연락처는Hilary.Hanson@huffingtonpost.com이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Koko The Gorilla Probably Doesn't Understand Climate Change'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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