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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코코가 '인간은 멍청하다'고 말한 동영상은 사실일까?(영상)
ⓒYoutube/Noé ONG

일부 과학자들은 고릴라 코코가 환경 보호에 대한 ‘연설’을 하는 바이럴 동영상을 상당히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코코는 미국식 수화를 변형해서 인간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코코의 조련사는 코코가 1,000개 이상의 신호를 안다고 말한다. 12월 COP21 기후 협약 중에 발표된 영상에서 코코는 자연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손짓을 한다.

두 비영리 단체(코코를 돌보고 조련하는 고릴라 재단과 종 다양성 보존을 추구하는 NOE 컨저베이션)가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COP21 참가국들에게 합의문에 ‘종 다양성 보존’을 넣어 달라는 탄원으로 끝난다. (아래에서 볼 수 있다)

이 영상은 코코의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기사들과 함께 이번 주에 뉴스 사이트들에서 다시 돌고 있다. 하지만 고릴라가 정말로 기후 변화와 종 다양성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을 이해할 수 있는가?

“당연히 아니다.”

컬럼비아 대학교의 영장류 인지 연구소장 허버트 테라스가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테라스는 이 영상이 ‘오해의 소지가 크다’고 비판했다. ‘우리는 코코의 조련사가 여러 수신호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가르쳤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영상에 딸린 보도 자료에는 코코가 ‘대본’을 받았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코코에게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보여주며 기후 변화에 대해 ‘브리핑’을 해주었으며, 코코가 이 주제에 ‘큰 관심을’ 보였고, 코코가 촬영하며 ‘즉석 연설’을 하게 해주었다고도 주장한다. 보도 자료는 ‘코코는 주된 메시지를 잘 이해했’으며 코코를 ‘자연의 목소리’라고 부른다.

게다가, NOE의 유튜브 페이지에는 고릴라 재단이 이 영상을 ‘COP21에서 어떤 것이 위험에 처해 있는지 알게 되었을 때 코코의 반응’이라고 설명한 것도 나온다.

수년 간 원숭이와 유인원을 연구한 윌리엄메리 대학의 생물 인류학 교수 바버라 킹은 코코가 독립된 신호와 연속되는 손짓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분명히 가지고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나 ‘기본적 언어 기술’과 복잡한 생태학적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코코가 이런 개념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증거는 없다고 킹은 말한다.

인간이 가르친 코코의 메시지는 고릴라가 이해하거나 관심을 갖는 범위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발표된 연구 결과 중 코코가 이런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킹의 말이다.

에모리 대학교 리빙 링크스 영장류 연구 센터의 프랜스 드 월은 이 영상의 대화는 동물 지능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신뢰성에 해가 된다고 말했다.

“인간이 가르친 코코의 메시지는 고릴라가 이해하거나 관심을 갖는 범위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인간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같은 것 말이다.” 드 월이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그는 “인지적으로 발달된 동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아직 발견할 것이 너무나 많은데, 이런 묘기는 유인원 언어 분야에 오명을 씌웠다.”고 말했다.

킹이 지난 달 NPR 기사에서 지적했듯, 종 다양성을 옹호하는 이 영상에서 이런 의인화가 나온다는 것은 아이러닉하다. 고릴라와 인간 사이의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 이 영상은 유인원이 ‘털이 많은 우리 자신’이라는 인상을 준다고 킹은 적었다. 그리고 코코의 실제 능력을 알기 힘들게 한다.

“우리가 발견한 유인원의 능력을 가지고 코코를 현명한 할머니처럼 보이게 하려고 하는 것은 문제다. 코코는 현명한 할머니가 아니다.” 킹의 말이다.

고릴라 재단의 의견을 요청하였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필자의 연락처는Hilary.Hanson@huffingtonpost.com이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Koko The Gorilla Probably Doesn't Understand Climate Change'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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