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 딸린 보도 자료에는 코코가 ‘대본’을 받았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코코에게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보여주며 기후 변화에 대해 ‘브리핑’을 해주었으며, 코코가 이 주제에 ‘큰 관심을’ 보였고, 코코가 촬영하며 ‘즉석 연설’을 하게 해주었다고도 주장한다. 보도 자료는 ‘코코는 주된 메시지를 잘 이해했’으며 코코를 ‘자연의 목소리’라고 부른다.
게다가, NOE의 유튜브 페이지에는 고릴라 재단이 이 영상을 ‘COP21에서 어떤 것이 위험에 처해 있는지 알게 되었을 때 코코의 반응’이라고 설명한 것도 나온다.
수년 간 원숭이와 유인원을 연구한 윌리엄메리 대학의 생물 인류학 교수 바버라 킹은 코코가 독립된 신호와 연속되는 손짓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분명히 가지고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나 ‘기본적 언어 기술’과 복잡한 생태학적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코코가 이런 개념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증거는 없다고 킹은 말한다.
인간이 가르친 코코의 메시지는 고릴라가 이해하거나 관심을 갖는 범위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발표된 연구 결과 중 코코가 이런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킹의 말이다.
“인간이 가르친 코코의 메시지는 고릴라가 이해하거나 관심을 갖는 범위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인간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같은 것 말이다.” 드 월이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그는 “인지적으로 발달된 동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아직 발견할 것이 너무나 많은데, 이런 묘기는 유인원 언어 분야에 오명을 씌웠다.”고 말했다.
킹이 지난 달 NPR 기사에서 지적했듯, 종 다양성을 옹호하는 이 영상에서 이런 의인화가 나온다는 것은 아이러닉하다. 고릴라와 인간 사이의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 이 영상은 유인원이 ‘털이 많은 우리 자신’이라는 인상을 준다고 킹은 적었다. 그리고 코코의 실제 능력을 알기 힘들게 한다.
“우리가 발견한 유인원의 능력을 가지고 코코를 현명한 할머니처럼 보이게 하려고 하는 것은 문제다. 코코는 현명한 할머니가 아니다.” 킹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