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지키지 않으면 고통 따라" 국무회의서 윤석열 대통령이 '시민언론 더탐사'의 한동훈 자택 방문에 강경한 경고를 날렸다

스토킹.....이라고??

2022-11-30     유해강 기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 방문한 취재진에 비판의 메시지를 던졌다.

시민언론 더탐사' 취재진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에 찾아간 일을 두고 한 말이다. 

윤 대통령 의견은 강경했다. 윤 대통령은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어떤 고통이 따르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법을 지키지 않으면 지킬 때보다 훨씬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법치가 확립된다"고 말했다. 또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위태로운 상황에서는 어떤 성장과 번영도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 ⓒ뉴스1

지난 27일 '시민언론 더탐사' 취재진은 한동훈 장관의 자택을 방문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생중계했다. 이들은 "강제 수사권은 없지만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이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 한 장관도 공감해보라는 차원에서 취재해볼까 한다"며 "정상적인 취재 목적이고, 예고하고 방문하는 것이라 스토킹이나 다른 걸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파트 출입문을 통과해 한 장관 집 앞에 도착한 취재진은 "한 장관님 계시냐?"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라며 벨을 누르고 도어록을 해제하려는 시도를 보이다가 응답이 없자 철수했다. 이 사실을 안 한 장관은 같은 날 취재진 5명을 공동주거침입과 보복범죄 등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자료사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스1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기자들은 그런 일 하는 사람"이라며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전부 고소하기보다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는 지난 8월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이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한 장관의 퇴근길을 미행한 뒤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시민언론 더탐사' 관계자들이 2022년 11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시민언론 더탐사' 관계자들에게 한 장관에 대한 접근금지를 명령하는 스토킹처벌법상 접근금지조치 통보서를 발송했는데. 원칙상 피해자에게 가야하는 결정서까지 함께 발송됐다. 결정서에는 한 장관의 집 주소가 적혀 있었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