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빼기에는 복근 운동이 최고?

굳이 복근 운동을 통해 에너지 소모량을 늘리고자 한다면, 다시 말해 눈에 띌 만큼의 지방량이 줄어들 정도까지 복근 운동을 하게 되면, 복근이 발달하기보다는 손상되는 결과를 낳는다. 즉, 복근 운동은 에너지 소모량을 늘리기 위해 시행하기에는 너무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무산소 운동이다. (지방량을 줄이고 싶다면 지방 소모에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법을 택해야지 굳이 효율성 떨어지는 복근 운동일 필요는 없다.) 그런데도 지방을 줄이겠다고 복근이 손상될 정도로 많은 윗몸 일으키기를 하면 근육에 흉이 생기거나 뭉치고 근육이 단축되기도 한다.

2015-03-05     김세현
ⓒGetty Images

복근 운동의 장점과 함정

01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므로 에너지 소모량이 늘어나 지방 대사에 도움이 된다. 저장된 지방은 주로 복부에 축적되므로 복부 지방살이 빠지는 효과가 있다. (한 연구소에서 30명의 남성을 상대로 27일 동안 총 5,004번의 윗몸 일으키기를 시행한 후 각 부위의 지방 세포 크기를 검사한 결과, 복부나 둔부, 견갑하의 지방 세포 크기 감소 수치는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03 어려운 것을 해냈다는 성취감과 운동 후의 개운함 또한 스트레스 해소 효과로 인해 신진 대사가 활발해지고, 몸에서 지방을 분해하는 호르몬 분비도 왕성해진다.

01 굳이 복근 운동을 통해 에너지 소모량을 늘리고자 한다면, 다시 말해 눈에 띌 만큼의 지방량이 줄어들 정도까지 복근 운동을 하게 되면, 복근이 발달하기보다는 손상되는 결과를 낳는다. 즉, 복근 운동은 에너지 소모량을 늘리기 위해 시행하기에는 너무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무산소 운동이다. (지방량을 줄이고 싶다면 지방 소모에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법을 택해야지 굳이 효율성 떨어지는 복근 운동일 필요는 없다.)

03 힘든 운동을 해냈다는 대견함에다 식욕도 좋아져 자신도 모르게 과식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아까 운동을 했으니까 이 정도는 먹어 줘도 살로 안 갈 거야'라고 합리화한다. 결과적으로 있던 지방 50그램 줄고 500그램 새로 얻는 사태가 벌어진다.

(일러스트 : 강상훈)

뱃살을 빼기 위해 알아둬야 할 팁

그 다음에는 계속해도 살이 빠지지 않아 재미도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마냥 운동만 하고 있을 수는 없어서 5개월 만에 그만두었다. 그랬더니 야금야금 다시 체중이 불기 시작하더니 6개월이 지나서는 원래 체중이 되고, 시간이 갈수록 체중이 더 늘어나서 운동 전 체중보다 10킬로그램 정도, 즉 운동해서 뺀 체중의 두 배나 늘어 병원에 내원한 사례도 있다.

운동으로 체중을 줄이는 것도 요요가 있고 내성이 있다. 운동을 시작한다면 내가 평생 매일 할 수 있는 운동량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 운동은 건강을 증진하고,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정도의 도구여야 한다. 그러다가 보면 부수적으로 살이 빠지고 체중이 주는 기쁨을 맛볼 수도 있다. 그 정도 선에서 운동량과 강도를 맞춰야 몸에 무리가 없고 셀룰라이트가 생기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운동으로 뺐다가 오히려 그만큼 더 쪄서 다시 똑같거나 그 이상의 운동으로 노력했는데도, 처음만큼 안 빠져서 병원에 달려온 환자들은 바로 이러한 적정선을 지키지 못한 경우이다. 무리한 운동으로 셀룰라이트살의 비중이 높아짐으로써 살이 잘 안 빠지는 체질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복근 운동은 뱃살이 어느 정도 빠진 다음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적당한 시점에 적당한 복근 운동은 멋진 복부 라인을 만드는 데 아주 바람직하다.

* 이 글은 <제3의 살 - 젊고 건강한 몸매로 만드는 안티셀룰라이트 다이어트>(RHK, 2014)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