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흘만에 '서킷 브레이커' 잠정 중단

2016-01-07     허완
A woman reacts near a display board showing the plunge in the Shanghai Composite Index at a brokerage in Beijing, China, Thursday, Jan. 7, 2016. Chinese stocks nosedived on Thursday, triggering the second daylong trading halt of the week and sending other Asian markets sharply lower as investor jitters rippled across the region. (AP Photo/Ng Han Guan) ⓒASSOCIATED PRESS

중국 차이신(財信)망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7일 저녁 시장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서킷 브레이커 제도 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덩거(鄧<舟+可>) 증감회 대변인은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시장에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장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서킷브레이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시행된지 나흘만에 되레 시장불안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들으며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주가가 급변동할 때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4일과 7일 폭락장에서 각각 두차례씩 발동돼 패닉 사태를 불러일으키며 증시폭락을 초래한 주범으로 지목받았다.

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이 되는 상하이선전(CSI) 300지수는 지난 11년 사이 등락률이 7%를 넘는 경우가 33차례 있었는데 제도 도입 4일만에 이미 2차례나 7%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은 제도 자체가 변동성 확대를 초래하는 요인이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폭락의 주요인은 아니지만 두차례의 실행 과정에서 기대했던 효과를 보지 못한채 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 단계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미리 서둘러 팔아치우려는 '자기흡입 효과'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