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를 겪는 것에는 놀라운 혜택이 있다

2016-01-06     김도훈

칼로는 이 그림은 ‘고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일기에 적었다. 그녀는 여러 번의 유산과 어린 시절의 소아마비, 불운한 경험들을 아이콘과도 같은 자화상으로 표현했으며, 그녀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동기가 된 고통을 알아야 한다.

외상 후 성장이라는 말은 1990년대에 심리학자 리차드 테데스키와 로렌스 캘훈이 다양한 종류의 트라우마와 힘든 일을 겪은 뒤 엄청난 변화를 경험한 사람들의 경우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었다. 트라우마를 겪고 살아남은 사람들 중 최고 70%가 긍정적인 심리적 성장을 경험했다고 그들의 연구는 밝혔다.

외상 이후의 삶

테데스키와 캘훈은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교의 연구자들이다. 그들은 이제까지 나온 모델 중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외상 후 성장 모델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세상에 대한 믿음과 가정들을 만들고 거기에 의존하는데, 외상 후 성장이 일어나려면 외상 사건이 이러한 믿음의 기반을 흔들어야 한다. 테데스키와 캘훈에 의하면 외상이 세계관, 믿음, 정체성을 지진처럼 흔든다고 한다. 사고와 믿음의 가장 근본적인 구조까지도 그 충격 때문에 산산조각이 난다. 우리는 평범한 지각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과 우리의 세계를 다시 쌓아올려야 한다. 더 심하게 흔들릴수록 예전의 자신과 가정을 더 많이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외상 후의 개인이 경험하는 인지적 처리 과정과 재구조는 지진 후 도시를 재건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자아의 가장 근본적인 구조가 흔들리면 우리는 새로운 – 그리고 창의적일 수도 있는 – 기회를 추구하게 된다.

물론 외상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은 슬픔, 비통, 분노, 불안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성장은 이러한 힘든 감정들에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어난다. 성장 과정은 지극히 불리한 상황에 적응하며 외상과 그에 따르는 부정적인 심리적 영향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창의적 성장

힘든 경험이 우리의 믿음과 우선 순위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기 때문에, 습관적인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도록 해주고 그에 따라 창의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마리 포거드는 말한다. 포거드는 맥클린 병원/하바드 의대의 심리학자이며, 외상 후 성장과 창의성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했다.

창의성은 힘든 경험 이후의 대처 기제가 될 수도 있다. 힘든 경험으로 인해 세상에 대해 가졌던 기본적인 가정을 다시 생각해보고, 더 창의적으로 사고하게 될 수도 있다. 창의적인 활동에 시간을 쏟겠다는 새로운 동기 부여(혹은 기존 동기의 강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창의적인 작업에 원래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창조를 삶을 새로 건설하는 주된 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 Surprising Benefit Of Going Through Hard Tim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트위터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허핑턴포스트에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