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전에 몰랐던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6-01-06     김병철
Chinese Foreign Ministry spokeswoman Hua Chunying speaks during a briefing at the Chinese Foreign Ministry in Beijing, China, Wednesday, Jan. 6, 2016. North Korea's main ally China said it ⓒASSOCIATED PRESS

중국정부가 이날 발표한 성명과 입장은 여러 측면에서 이례적이다.

이 성명에는 "조선(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다시 핵실험을 진행했다", "우리는 조선(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상황을 악화하는 그 어떤 행동도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등의 표현이 담겨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체제 들어 처음 발표됐던 '외교부 성명'은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비난 성명 중 하나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중국은 2012년 9월 중일 관계를 파국 직전까지 몰고 갔던 일본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국유화 사태에 대해서도 이같은 '외교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화 대변인은 '북한이 중국에 핵실험 계획을 통보했느냐', '중국이 대북 제재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잇따른 질문에 "중국이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중국은 당연히 해야 할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북한은 1, 2차 핵실험 전에도 중국과 미국 등에 사전 통보했고, 제3차 핵실험 때에는 미국, 러시아 등과 함께 하루 전에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 대변인은 또 '이번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이냐. 북한대사관 관계자에 대한 초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우리는 당연히 조선의 고위 관원, 대사를 불러 우리의 엄정한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