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세계경제 저성장 오래갈 것

2016-01-02     김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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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우신욱 국제종합팀 과장과 도영웅 조사역은 2일 '글로벌 경기 확장국면별 성장동인 비교' 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세계 산업생산 등 다양한 지표로 분석한 결과 글로벌 경기가 현재 매우 완만한 확장국면에 있다고 추정했다.

분석기간인 1995년 이후엔 세계 경기가 저점부터 정점으로 올랐다가 다시 저점으로 내려오는 경기 순환기가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제 2순환기(1999년 1분기∼2003년 2분기)는 IT버블 붕괴,

제 4순환기(2009년 2분기∼2013년 1분기)는 남유럽 재정위기

가 각각 계기가 돼 수축국면으로 돌아섰다.

경기확장국면은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제 3순환기가 19개 분기로 가장 길었고 수축국면은 IT버블 직후인 제 2순환기가 12개 분기로 가장 오래 지속됐다.

하지만 과거 확장국면에서 경기의 V자형 반등이 강하게 나타났던 것과 달리 현 확장국면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 둔화,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의 비동조화 등으로 인해 뚜렷한 성장동력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또 주요 성장동력이었던 투자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크게 떨어졌고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수출의 역할도 크게 축소됐다.

오히려 신흥국 등에서 국지적 충격이 발생하면 글로벌 경제가 취약성을 드러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