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김현수, 볼티모어와 계약 합의, 2년 700만$"

2015-12-17     허완

미국 언론들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김현수의 계약 합의 소식을 전했다. '볼티모어선' 댄 코놀리 기자는 이날 '김현수와 볼티모어가 계약에 합의했으며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놓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계약 조건으로 2년 연봉 350만 달러로 총액 7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우리돈으로 약 82억6000만원. 나머지 현지 언론에서도 이 소식을 일제히 후속 보도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최고의 몸값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프리미어12가 끝난 직후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표명했다. 왼손 외야수를 구하고 있던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2년간 연봉 300만~4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다수의 구단들까지 계약을 제의하며 김현수 영입 경쟁에 불이 붙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있어 신중함을 기한 김현수는 이날 출국 전에도 "에이전트를 만나러 떠난다. 잘 다녀오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출국하냐'는 말에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얼마 안 지나 계약 합의 소식이 뜨며 신체검사만 남겨놓게 됐다.

신체검사는 18~19일 치른다. 여기서 별 이상없이 통과하면 계약이 정식으로 완료, 김현수는 메이저리거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된다. 포스팅으로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와 박병호(미네소타)에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3번째 야수 탄생이 현실화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