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기온, 115년 만에 '최고치'를 찍다

2015-12-16     곽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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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1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주변 생태계도 급변하고 있다.

북극 기온은 20세기 초와 비교하면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 얼음이 가장 적어진 시점은 9월 11일이었고 이때 기록된 연중 최소치 얼음양은 1979년 관측 시작 이래 4번째로 적었다.

NOAA가 3월에 위성으로 관측한 결과 북극 얼음의 70%는 생긴 지 1년 이내의 것이었다. 4년을 넘긴 얼음은 3%에 불과했다.

NOAA의 릭 스핀래드는 "북극에선 지구 어느 곳에서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빙(海氷) 위에 터를 잡고 짝짓기하거나 먹을 것을 찾는 바다코끼리는 해빙이 줄어들면서 알래스카 북서부 지역 대지로 옮겨가고 있다.

연구에 참가한 한 과학자는 "암컷은 음식을 찾아 177㎞를 이동해야 한다"며 "이 정도 규모의 이주는 일찍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바다를 덮었던 얼음이 녹으면서 수면에 도달하는 햇빛이 증가, 광합성이 촉진됨으로써 해조류가 늘어나 식물성 플랑크톤이 많아지는 현상도 포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