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3명 중 1명은 우울증상 보인다

2015-03-31     원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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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 중 3명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중 80%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혼자·부부끼리 사는 노인 늘어…친인척보다 친구·이웃이 더 가까워

노인부부 가구와 독거가구에 속한 비율은 2004년 조사 때의 34.4%와 20.6%에 비해 각각 10.1% 포인트와 2.4%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자녀와 따로 사는 이유 중에서는 '자녀의 결혼'(32.7%), '자녀가 타 지역에 있어서'(20.6%)라는 대답이 많았다

자녀가 같이 살지 않는 노인의 37.7%는 1주일에 1회 이상 자녀와 왕래하고 있으며 72.9%는 1주일에 1회 이상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답했다.

◇ 생활비 벌기 위해 경제활동…주거비 가장 부담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의 79.3%는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용돈마련을 경제활동 참여 이유로 든 경우는 8.6% 뿐이었다.

노인들은 소비 항목 중에서는 주거관련 비용(40.5%) 부담을 가장 무겁게 느꼈으며 보건의료비(23.1%), 식비(16.2%), 경조사비(15.2%) 순으로 부담을 느꼈다.

노인의 10.9%는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으며 그 중 12.5%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해 본 적이 있었다.

조사대상자의 78.3%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75세 이상'이 노인이라는 응답도 31.6%나 돼 현재 65세 이상으로 돼있는 노인복지정책의 대상에 대한 조정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대부분 만성질환 보유…흡연율·음주율은 감소

남성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각각 23.3%와 48.0%였는데, 2004년 조사 때의 33.6%와 52.9%보다 크게 하락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노인 3명 중 1명은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노후 생활비 부양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국가·사회의 역할을 중시하고 있었다. 노후 생활비 마련 방법에 대해 34.3%는 '본인과 국가가 준비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18.6%는 "국가 차원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복지부는 "흡연율, 음주율, 운동실천율 등 건강행태가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독거노인이나 정신 건강 관련 지원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