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조종실 2인 상주' 규정 속속 도입

2015-04-01     허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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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7일 항공사에 조종실에 항상 2명이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자체 보안규정을 개정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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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진에어 대리는 "기장과 부기장 가운데 1명이 화장실에 잠깐 가더라도 객실 승무원이 조종실에 들어온 다음에 자리를 비우도록 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도 이미 조종실에 항상 2명 이상 있도록 조치했다. 티웨이항공은 자체 규정을 수정하는 작업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측은 "2인 상주 규정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도 "최종 결정은 아직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2001년 9·11 테러 후 조종사 1명이 조종실을 벗어나면 다른 승무원이 투입돼 항상 2명이 조종실을 지키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2인 상주 규정을 의무화했으며 에미리트항공과 에어캐나다, 이지젯 등 외국 항공사들도 이 같은 규정을 잇달아 도입했다.